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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외버스터미널 스터디카페 추천 취함스터디카페 이용 후기
알디스 RTHIS ・ 2025. 2.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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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연휴를 맞아 마냥 휴식을 취하는 대신 연초부터 잔뜩 접수해 놓은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여 공부에 매진할 계획을 세웠다. 아무래도 긴 연휴 동안 부모님도 집에 계실 것이기 때문에 내 방에 있다 한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을 유지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참에 스터디카페를 이틀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취함스터디카페 를 찾았다.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 무선 인터넷
📢 남/녀 화장실 구분
📢 음료 및 다과 무료 제공
📢 텀블러 대여
📢 테라스 이용 가능
스터디카페 이용이 처음인지라 설 연휴라서 영업하지 않으면 어찌할지 걱정했지만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을 하는 곳이었다. 이용권을 얻자마자 카카오톡 채널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주어 편리했다.
1일차
취함스터디카페는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삼도뷰앤빌 2층에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디오더 카페 사이에 건물의 출입구가 있다. 평소에는 교통량이 적지 않은 편이라 복잡한 구역인데 설 연휴라서 그런지 도로가 한산했다.
상가 전용으로 보이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2층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는 소음이 발생할만한 공간이 없었다. 아직 임대 중인 공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하지 않고 고요해서 스터디카페가 있기 좋은 분위기라고 느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취함스터디카페가 보인다. 2층에는 복사 업체 등 작은 회사 한두 곳이 있어 별다른 소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환경이었다.
첫 방문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취함스터디카페 출입구와 벽면에 붙여진 안내 사항을 꼼꼼하게 훑어보면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중학생은 이용하지 못하는 점이 면학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 이상은 되어야 공공시설 이용 시 배려심 있는 행동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이용권 결제, 좌석 선택, 출입 등은 키오스크를 사용해서 진행할 수 있다. 벽에 붙은 이용 방법을 따라 하면 손쉽게 회원가입을 해서 전화번호로 등록된 이용권을 확인하고 좌석까지 지정할 수 있었다. 취함스터디카페는 1일권이 1만 원으로 가성비가 좋았다. 종일권(12시간) 기준으로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동네 스터디카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다.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고 입실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키오스크 이용 시 각 이용자는 전화번호로 인식되며 나에게 주어진 2일 기간권은 입실 버튼을 누른 시간을 기준으로 48시간 카운트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
신발장에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신으니 삼선 슬리퍼 끌고 독서실 다니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
로비(?) 공간에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바 테이블과 무료 제공되는 다과 및 티백 등이 비치되어 있다.
커피 머신과 정수기도 있어 무료로 커피를 내리거나 티백을 우려 마실 수 있다.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머그잔이 비치되어 있고, 원한다면 텀블러를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한다.
로비 공간을 빠르게 둘러보고 스터디룸으로 입장해 본다. 스터디룸의 출입문은 차음 시공이 확실하게 되어 있어 바로 앞쪽의 로비 공간에서 나는 소음이 내부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내부에는 익숙한 일반 독서실 좌석이 여럿 있고 지정석으로 보이는 프리미엄 좌석이 하나 있다. 스터디룸의 조명과 컬러가 굉장히 아늑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차음 시공이 잘 되어 있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선택한 좌석에 앉아 한참을 공부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하이엔드 급의 의자는 아니었지만, 장시간 앉아 있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등받이가 편했다. 자격증 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기다. 나 말고도 연초부터 뭔가 준비하는 분들이 있는지 이용자가 여럿 있었는데, 다들 학구열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명절이라 고향에 내려와 맥주 한잔하자는 친구들의 연락이 빗발쳐 이날의 공부를 마무리하고 퇴실했다.
2일차
다음날 명절 음식을 잔뜩 먹고 드러누워 있었는데 사용 중인 이용권이 24시간 남았음을 알리는 카톡이 왔다. 밤늦게라도 공부하고 올까 싶었지만, 집안일을 도와드리며 하루 쉬기로 했다.
그다음 날에는 정신을 차려서 낮부터 가방을 메고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설날 당일이라 그런지 도로는 더욱 한산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착한 가격, 프리미엄 좌석이 장점인 취함스터디카페!
설날이었음에도 나 말고도 낮부터 부지런한 이용자가 여럿 있었다. 다들 연초부터 대단한 열정인 걸까, 아니면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해 도망쳐 나온 것일까.
한번 와 본 곳이라고 이젠 익숙함이 느껴진다. 텀블러도 잊지 않고 챙겨와서 정수기를 이용해 본다.
오렌지 사탕도 입에 넣어 본다. 쌀과자는 어제 누군가 다 먹었나 보다.
이용자 대상으로 합격 인증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취업 인증만 해당하는 것인지 자격증도 해당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상자라면 이용 기간 내에 꼭 혜택 챙기길 바란다.
오늘도 조용한 분위기다.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바람이 살벌하게 부는 강풍주의보인 날이었지만 히터가 빵빵해서 금세 몸이 녹았다.
지난번 이용 때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 독서대와 보조 스탠드 조명과 담요가 제공된다. 수량도 넉넉해서 개인 물품을 챙겨 다니며 가방을 무겁게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선택한 좌석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시작한다.
중간에 살짝 졸음이 쏟아질 때 잠시 바람을 쐴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었다.
이날도 자격증 대비 공부를 열심히 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스터디 전용 공간의 분위기라 집중이 잘 되었다. 집에만 있었다면 이어폰을 사용했어도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조용한 분위기라서 몰입이 잘 이루어졌다. 딱 하나뿐인 프리미엄 좌석은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기에 좋아 보였다.
공부를 하다가 누나와 매형이 설날 세배를 드리기 위해 부모님 댁으로 온다는 연락이 와서 퇴실 후 서둘러 귀가했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 아니라면 퇴실 절차를 꼭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석이 계속 점유된 것으로 인식되어 이용권에 기재된 시간을 초과했을 때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그리고 2일 이용권 중 24시간이 지났다거나 이용권의 기간이 종료되었다는 등 상황에 대한 안내가 카카오톡으로 전달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설 연휴 동안에는 놀러 다니거나 집안에서 뒹굴뒹굴하지 않고 취함스터디카페를 찾아 공부했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포항과 타지역을 오가면서 생기는 여유 시간에 집중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꼈다. 특히 고사장이 대구로 지정된 자격 시험을 치러 갈 때 버스 시간을 잘 맞춰서 마무리 공부를 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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